금융당국의 규제 확장에도 해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월 한달동안 4조원 넘게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6조원 가까이 불었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효과로 신용대출도 약 9조원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1조3083억원으로 지난 11월 말 688조1079억원 예비 9조2003억원 상승했다.
9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3조5837억원으로 지난 12월말 486조7100억원보다 4조8239억원 불어났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11월말 112조3337억원에서 8조9728억원 늘어난 114조306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 전망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많아진 것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을 것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이야기 했다.
금융당국은 저번달 9일부터 가계부채 케어방법을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 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별 DSR 10% 규제를 반영했었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7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http://edition.cnn.com/search/?text=개인회생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4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해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케어방안의 대출 억제 효능이 나타나려면 기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직원은 '주담대에 함유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반영되기 덕에 정책 효과는 천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7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50조8960억원으로 전월말 138조295억원보다 5조8637억원 올랐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저번달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6조308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지인은 '6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순간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번년도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4%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혀졌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상호금융, 개인회생신청자격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케어에 나섰다.